[파이낸셜뉴스] 10월 케이옥션 경매에 장욱진과 박수근 등 근대미술 거장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본사 경매장에서 10월 경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장욱진의 1989년작 '새'(추정가 1억5000만~2억원)를 선두로 박수근의 1956년작 '가족'(5억~8억원), 이중섭의 1956년작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4억원)과 은지화 '아이들'(3500만~1억2000만원) 등 총 93점 약 65억원어치가 출품된다.
특히, 1950년대 제작된 박수근의 경매 출품작 ‘가족’은 황갈색이 화면 전반을 채우고 있지만, 인물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표현돼 있어 한결 다채로운 느낌의 작품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형태의 굵은 외곽선과 인물과 배경 간의 선명한 대비는 이 시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특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고민하던 작가의 탐구 정신이 느껴진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장욱진의 작품 ‘새’는 1989년 작으로 말년을 보냈던 용인 신갈(마북리) 시대의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은 점차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파격적인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이 최고조에 달한다.
이밖에 이우환의 150호 대작 '조응'(6억5000만~9억원),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15-VII-69 #88'(4억2000만~6억원), 정상화 '무제 94-2-5'(2억8000만~4억원), 하종현 '접합 17-54'(2억5000만~3억2000만원) 등 추상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해외미술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An Homage to Mangold'가 5억5000만~7억원에, 사라 모리스의 'Japanese Bend'가 8000만~3억원, 히로시 스기모토의 사진작품 'Temple of Dendera'가 8000만~1억8000만원에 출품된다.
또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운보 김기창의 '농악'(5500만~7000만원), '미인도'(350만~1000만원), 이인문의 '하경산수도'(2700만~6000만원), 청전 이상범의 '설경산수'(350만~600만원), 소정 변관식의 '산수도'(800만~4000만원) 같은 회화 작품과 박정희의 '이웃사촌'(1000만~2500만원), '씩씩하고 바르게 나라의 보배'(800만~2500만원), 백범 김구의 '백의단심'(800만~2000만원) 등 글씨, 조선시대 백자호(700만~1200만원), 백자상감연화문대접(350만~800만원) 같은 도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경매 프리뷰는 1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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