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광고, 방송,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몸이 하나라 모든 요청에 응하지 못해 죄송"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일뿐"
"금메달 하나로 연예인 된 것 아니다"
"몸이 하나라 모든 요청에 응하지 못해 죄송"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일뿐"
"금메달 하나로 연예인 된 것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역대 이런 선수를 본적이 없다.
금메달을 따고 방송 출연을 하거나 유명세를 만끽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포상이다. 광고에 출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지옥같은 고통을 이겨내고 몸을 혹사시킨 것에 대한 대가 치고는 오히려 약소하다. 그만큼 세계 정상을 노리는 스포츠 선수의 길은 험난하다.
하물며 배드민턴 같은 비인기 종목은 더더욱 그렇다. AG나 올림픽이 아니고서는 대중의 관심 조차 없는 비인기 종목이다.
하지만 여제 안세영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안세영은 본인의 SNS에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입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라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입니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세영은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으로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천위페이를 2-1로 꺾고 21년만에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본인의 목표로 그랜드슬램을 꼽았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 목표를 이루게된다. 꿈을 이룬 안세영이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이다.
사실, 광고는 액수도 상당하다. 여기에 더욱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달랐다. 모든 것을 고사하고, 다시 운동화 끈을 부여잡았다. 안세영의 질주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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