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최근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가 마라맛 연애 예능으로 자리잡으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소년소녀 연애하다'가 10대 청춘들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로 연애 예능판에 명함을 내밀었다.
티빙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작가 이언주/연출 박희연, 이희선 이하 '소.소.연')는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5일 처음 공개됐다. '소.소.연'은 10대 소녀 5명과 소년 5명이 모여 처음으로 사랑에 눈뜨는 순간을 조명한다.
'소.소.연'은 tvN 예능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박희연 PD,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이희선 PD,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 등 쟁쟁한 베테랑 제작진이 참여했다. 또한 연애 리얼리티의 공감도를 끌어올릴 패널로는 방송인 재재, 온라인 크리에이터 문상훈, 가수 권정열, 최유정이 합류했으며, 그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스페셜 패널로 가세했다.
'소.소.연'은 전라남도 고창군에 위치한 숙소에서 촬영하며 10대들의 첫사랑을 담아낸 영상미를 자랑한다. CJ ENM 미술팀과 외부 조경팀, 플로리스트팀은 여름의 청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촬영 장소로 삼았고, 출연진들이 함께 숲속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내는데 집중했다. 특히 자연 속에서 피아노, 발레, 연기, 미술 등을 전공한 예술 고등학교 학생인 10대들의 풋풋한 모습이 예술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소.소.연' 제작사 블랙페이퍼 유규선 대표는 뉴스1에 "청춘로맨스영화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서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영상미가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라며 "여름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소년 소녀의 풋풋한 청춘영화의 영상미를 잘 보여지기 위해 후반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 친구들끼리 여고, 남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녀 소년들의 우정 또한 '소.소.연'의 볼거리다. 유 대표는 "서로 사랑의 라이벌이기는 하지만 캠프에서 사랑 뿐만 아니라 우정도 돈독해지기 때문에, 서로의 사랑을 친구로서 응원해주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라며 "잠들기 전에 각자 기숙사에서 도란도란 누가 마음에 드는지 데이트가 어땠는지 얘기를 주고받는 장면들이나 서로의 고민들을 다같이 진지하게 공유하는 것들에서 '찐친' 바이브로 동성 친구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소.소.연'은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19/20 열아홉 스물'(이하 '열아홉 스물')과 10대 연애를 다룬다는 점에서 결을 함께 한다. '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10대 청소년의 성장기를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다.
'소.소.연'은 공개 전부터 10대 연애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열아홉 스물'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블랙페이퍼 유 대표는 '열아홉 스물'과 차별점에 대해 "'소.소.연'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학창 시절에 로맨스를 보여주는 게 차별점"이라며 "'열아홉 스물'은 서툰 성인의 연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고 겨울이 주는 애틋함을 담았다고 한다면, '소.소.연'은 여름이 주는 설렘을 가득 담으려고 자연에 가까운 공간에서 생활했고 그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장점이 뚜렷하지만 연애 예능의 장르적 재미는 떨어진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소.소.연'이 10대 학생들의 첫사랑을 다룬 만큼 기존 연애 예능에서 기대해볼 수 있었던 삼각관계나 긴장감, 경쟁 구도는 찾아보기 어려워 흥미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출연자 수민을 둘러싸고 동욱, 민건, 준영 등 세 명의 남학생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는 했지만, 기존의 연애 예능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매력 어필이나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편 '소.소.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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