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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선이어폰 시장 보니.. 갤버즈FE 출시 이유 있었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16:52

수정 2023.10.16 16:52

갤럭시 버즈 FE 화이트.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버즈 FE 화이트. 삼성전자 제공

올해 상반기 무선 이어폰 시장은 보급형 이어폰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를 선보였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 PC 시장이 큰 폭으로 침체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무선 이어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한 것은 50달러 미만의 보급형 제품이었다.
50달러 미만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15% 증가했다. 반면 50달러 이상인 제품 영역군은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100~150달러 제품은 31% 급감했다.

지역별로 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북미, 유럽에서는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인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에서 올해 2·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하면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인도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도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 정치빙, 인도 보트, 볼트 오디오, 노이즈 같은 업체들이 올 상반기 보급형 모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삼성, 애플,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 기간에 새 제품이 나오지 않은 점과 보급형 제품들 대비 새로운 기능을 별로 선보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2가 출시한 지 2년이 넘은 제품인 만큼 공격적인 가격 책정과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50~100달러 가격대를 형성해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시장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갤럭시버즈FE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버즈FE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3개의 마이크를 활용한 빔포밍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소음 제거 기술, 윙팁 등을 탑재했다.
분실이 잦은 무선이어폰의 특성을 감안해 제품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도 제공한다.

국내 출고가는 11만9000원이지만 벌써 삼성닷컴에서 10만5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가격은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버즈3가 나오기 전까지는 갤럭시버즈FE가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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