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농식품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개소 앞두고 시범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5 12:16

수정 2023.10.15 12:16

산지-도매법인-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참여
"투명한 가격형성- 가격 변동성 완화 기대 "
[파이낸셜뉴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1월30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시범 사업에 앞서 해당 플랫폼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파일럿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되는 파일럿 사업에는 총 268개 유통 주체가 참여한다. 판매자는 연간 거래규모 100억원 이상인 산지 출하 주체, 도매시장법인, 공판장 등 48개사, 구매자는 중도매인, 대형유통업체, 중소형마트, 가공·수출업체, 온라인 판매업체 등 다양한 유형의 220개사가 참여한다.

파일럿 사업에는 청과물 35개와 계란, 쌀을 포함한 총 37개 품목을 거래한다. 거래 품목은 공식 출범 이후에도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파일럿 사업을 통해 거래 방법, 정산체계, 물류 서비스 등 모든 플랫폼 기능을 점검한다. 정가·수의·입찰, 예약·발주 등 가능한 거래 방법을 모두 제공하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운영한다.

거래 활성화를 위하여 파일럿 사업 참여 구매자에게 정산자금을 제공한다. 민간 물류 전문 플랫폼 협조를 받아 최적 직배송 매칭 서비스도 제공하며, 플랫폼 이용수수료(거래액의 0.3%), 정산수수료(거래액의 0.2%)도 면제한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을 투명한 가격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은 유통 상인이 수요처에 판매한 후, 고시가격(산란계협회)에서 시세, 비용 변동 등을 고려해 농가에 약 1개월 이후 사후정산(후장기)한다. 대표 가격이 형성되면 사후 정산 거래 등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의 판매자·구매자가 거래함에 따라 도매 가격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가격 하락시 판매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실수요자와 거래 가능하고 가격 상승시 구매자는 전국의 판매 상품을 비교하여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 거래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경매제 대비 가격 안정 효과가 높은 정가·수의 및 입찰거래 중심 거래, 예약·발주거래 등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도록 거래 방식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 같은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찾을 수 없다”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파일럿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디지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