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金대표 체제 신뢰 여전
내부분열 확산 땐 메시지 가능성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 내에서 책임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됐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내부분열 확산 땐 메시지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차분한 변화 추진"을 언급한지 하루만에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면서 내홍을 차단했으나, 당 안팎의 비윤계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여당 상황에 개입하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를 놓고 '친윤 vs. 비윤' 대립각이 첨예해질 조짐을 보일 경우 윤 대통령이 다시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당장 대대적인 대통령실 내 인적쇄신 등은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행정관급 인사들이 대거 사직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후속 인사 조치는 이뤄져도 비서관급 고위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당장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거나 대대적인 인적쇄신,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보선 패배로 당이 분열되는 것부터 차단하고 제대로 된 변화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다만 여당 내 자중지란이 심화될 경우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다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전히 비윤계 인사들이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신뢰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대통령실에선 지도부 총사퇴 거론 목소리를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친윤계 내부 알력다툼 우려도 나오고 있어, 여당과 대통령실에선 총선을 앞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것에 대해선 적극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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