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 더 안오를것" 채권ETF 담는 개인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5 18:16

수정 2023.10.15 18:16

30년 장기채권 유입 잇따라
美 장기국채도 순매수 확대
채권금리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의 막바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이젠 금리 하락에 베팅할 시점"이라는 시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108%까지 오른 이달 4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 매수가 잇따랐다.

30년물 국고채 투자상품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모두 1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4일 4.199%까지 뛰었다가 12일에는 4.027%까지 내려온 상태다. 하지만 올해 2월 금리가 3.18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장기국채 ETF 투자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의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일에 모두 개인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미국 장기채 투자 ETF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지난 11일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재가동된 상황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은 지난주 투자가 오히려 늘었다.

개인들의 관심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6만원선을 내줬고,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9만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또한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점차 시선은 물가보다 경기로 이동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고금리 흐름은 불가피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부터는 금리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경제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방향은 둔화이고, 디스인플레 기조 강화, 유럽은 침체 수준, 중국은 준 디플레"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은 추가되지 않을 전망이고, 4·4분기는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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