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130만㎡, 국체 축구장 182배...전 공정 자동화
90도 직각으로 꺾여 있는 공장 부지 위에는 태양광 밸류체인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이 차례로 지어지고 있었다. 이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듈 공장이었다. 건물 외관은 거의 완성된 모습이었고 내부에 있는 가설 조명들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별빛처럼 반짝거렸다.
건물 외벽에는 직사각형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구멍은 모듈 조립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재의 출입구가 될 예정이다. 최 담당은 “모듈 공장만 놓고 보면 공정률은 50% 이상”이라며 “철골 및 골조 부분 공사는 끝났고, 조만간 내부 막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활한 운반을 위해 모듈 공장을 주 출입문과 가장 가깝게 짓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향후 트레일러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싣고 이동하게 된다. 최 담당은 "카터스빌 공장 준공시 근무 인원은 약 2000명”이라며 “한화솔루션이 짓는 네 공장 각각의 생산능력은 연간 3.3기가와트(GW)”라고 말했다.
달튼 공장, 태양광 모듈 연간 5.1GW 생산...효율 '업'
2공장과 1공장의 가장 큰 차이는 효율성이다. 2공장의 일일 라인별 모듈 생산량은 1공장 대비 14% 늘어난 4900장이다. 라인 수도 1공장보다 1개 더 많은 4개로 2공장에서만 하루 약 2만장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향후 카터스빌 공장에도 달튼 2공장과 같은 효율성을 가진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2공장에는 사람 대신 물건을 나르는 자율주행로봇(AMR)도 30대 가량 있었다. 최병용 한화큐셀 달튼 공장장은 “(2공장은) 기존 공장 대비 자동화율을 더 높인 것 특징”이라며 “한국 공장과 비교하면 약 70% 인력만으로도 공장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 불량률은 1% 미만이다. 최 공장장은 “2공장은 아직 램프업(생산 능력 증가) 중이라서 (불량률) 수치를 말할 수 없다”면서도 “1공장의 경우 불량률은 0.8% 수준”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생산능력 8.4GW...MS·주정부도 반했다
카터스빌 공장이 준공되고 달튼 2공장이 안정화되면 올해 상반기 1.7GW 수준이었던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내년 상반기 8.4GW까지 확대된다. 8.4GW는 미국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기도 했다. 애드리안 앤더슨 MS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총괄은 "한화큐셀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태양광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M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조지아주정부도 한화솔루션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밥 코젝 조지아주정부 경제개발국 글로벌커머스 본부장은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산업 생태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지아를 친환경 기술의 허브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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