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아담 해드윈(19언더파 26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첫 승을 올린 뒤 이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승 후 김주형은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 두 번의 우승이 빨리 찾아왔는데, 세 번째 우승까지는 오래 걸렸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 번째 우승 근처에도 못 왔을 것"이라면서 자신과 함께 한 캐디와 코치 등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형은 "정말 긴 하루였다. 스스로 자신감을 느꼈고, 플레이가 잘 됐다. 나답게 플레이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3승은 정말 달콤하다. (3승은) 2승보다 훨씬 듣기 좋다"며 웃었다.
지난해에만 2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올 시즌 톱10에 7번 진입하고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큰 시기를 지냈기에, 타이틀 방어가 주는 기쁨은 더 컸다.
김주형은 "작년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올해 중반에는 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알아내려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아직 2개월여 남은 2023년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가 나의 첫 번째 풀 시즌이다. 작년의 성과에 대한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나아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면서 힘들었지만 좋았고, 겸손해지는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주형은 "2024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3연패를 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며 당차게 3연속 우승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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