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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덱스 2023' 17일 개막..첫 일반 공개 'KF-21' 서울 하늘서 힘찬 이륙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16:32

수정 2023.10.16 19:35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첨단 항전 시스템을 갖춘 4.5세대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하늘을 가르며 위용을 드러냈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가 바람을 가르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이륙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예행연습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은 한·미 공중분열 대열의 선두에서 비행했다. KF-21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ADEX 2023이 17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그룹,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호주군의 보병전투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S-21 레드백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관측· 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 및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 모형도 전시된다.

KAI는 미래 신기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첫 비행 성공 70주년을 맞은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모형)를 시작으로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해상초계기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개발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기(MC-X) △기어박스 국산화를 이뤄낸 수리온(KUH)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 등이 전시된다.

특히 KAI 시뮬레이터존에서는 FA-50 조종사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모의 비행 훈련을 하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실물 항공기와 동일하게 설계된 콕핏(운전석)에 앉아 스틱을 직접 좌우로 움직여보면 한반도를 날며 적 기체를 쫓는 화면이 펼쳐진다.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대·중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중구경 포탑이 장착된 앞코가 뾰족한 장갑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최초로 공개한다.
K2EX는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유도폭탄 KGGB와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지대공유도무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 등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린다.
다양한 수송·정찰 드론 모델과 함께 통제 시스템도 대거 공개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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