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행정안전의원회가 진행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서울링,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부분 사업 착공이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며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계획이 다 틀어질 것 같은데, 다음에도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맞냐"고 물었다.
강 의원의 질문은 다음 지방선거가 2026년으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이 바뀔 경우 주요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오 시장은 강 의원의 질문에 곤란한 듯 웃음을 터트린 뒤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많은 의원들은 오 시장이 기후동행카드 등 분야에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대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채 질문했다. 강 의원은 "의원들이 오 시장의 다음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하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뭔가"라고 재차 물었다.
오 시장은 "대선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가 나오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고 재차 답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일단 착공을 하게 되면 중단하기 어려울 거다"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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