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고온상태와 극한 저온 등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생존력을 끌어올리는 각종 전투 장비들이 대거 선을 보여 주목된다.
16일 광장이노텍에 따르면, 혹한의 추위와 7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견디어내는 에어로젤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와 '대한민국 전력지원체계 전시회(DUPEX KOREA 2023)'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어로젤은 공기를 의미하는 에어로와 고체화된 액체를 뜻하는 젤의 합성어로, 실리카 에어로젤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소재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게 광장이노텍측 설명이다.
광장이노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오랜 연구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민군기술협력사업을 공동 진행하면서 에어로젤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혹한의 추위와 극한의 고온을 견디는 '군 전력지원체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바로 이 에어로젤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다기능 생존 슈트, 전술잠수복, 전술방한복 상의, 궤도차량승무원복, 전술 침낭, 자충식 매트 6가지가 선보이게 된다. '다기능 생존 슈트'는 작전 및 훈련간 다기능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극한의 전장 환경에서 기존 전력지원품의 각 용도를 최소한의 기능으로 축소해 부피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물에 젖지 않고 유연하며 낮은 열전도값을 가진 에어로젤 블랭킷과 나노 블랭킷 신소재를 적용해 유사시 적지에 고립되거나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생존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슬리핑자켓, 판초우의, 2인 결합 타프형 텐트, 위장가리개, 깔개 등 5개의 형태로 활용이 가능해 다양한 작전 수행과 전술 운용에 매우 적합다는 평이다.
전술잠수복은 초단열성, 초경량성, 초소수성, 내압축성을 지닌 에어로젤 복합소재로 구성된 투방습 레이어가 적용된 제품이다.
수중침투 후 육상 전투로 전환 시 별도의 환복없이 작전이 가능한 신개념 잠수복으로, 에어로젤의 초단열성과 내압축성으로 두꺼운 내피 착용없이도 잠수복 전체에 균일한 보온력을 유지할 수가 있어 수중에서 열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잠수복 내부의 결로현상을 막아 쾌적성을 높였으며 활동성 강화를 위해 팔과 다리에 소수성, 단열성이 우수하고 유연한 나노파이버 블랭킷을 적용했다는 게 광장이노텍측 설명이다.
궤도차량 승무원복은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 궤도차량 승무원용 피복으로 개발했다. 국내 개인안전장비 전문 제조사의 비교시험에 따르면, 에어로젤 복합소재는 기존 아라미드 소재 소방복에 비해 불꽃열 방호성능은 1.5배 이상, 복사열 방호성능은 1.4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차량이 피격당해 고온의 화염폭발이 발생하더라도 화상과 멜팅현상으로 인한 2차피해를 방지하고 승무원의 탈출 및 구조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함께 에어로젤이 가진 초단열성에 의해 동계 전투에서도 방한복의 역할을 해서 승무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고, 습기 가열로 인한 스팀 화상 등의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전술방한복 상의(외피, 내피)의 경우, 동계 작전 시 착용하는 기존 전술방한복은 내피가 땀에 젖어 쾌적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체온손실로 인해 작전 수행 간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제품은 투방습 기능이 탁월하고 단열 및 보온능력이 뛰어난 에어로젤 복합소재와 나노파이버 블랭킷을 적용함으로써 가혹한 환경에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최상의 기능성을 갖췄다.
전술 침낭은 내피와 외피 분리가 가능해 사계절 사용 가능하다. 침낭 하단부는 에어로젤 복합소재, 그 외에는 나노파이버 블랭킷을 적용해 지면의 냉기 및 습기를 차단함으로써 보온성능이 우수하다. 자충식 매트는 초단열성, 초소수성을 지닌 에어로젤 복합소재가 적용되어 동계 작전 및 훈련 간 바닥에 깔아 지면으로부터의 냉기 및 습기를 차단하는데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광장이노텍측은 강조했다.
광장이노텍 조영수대표는 “상용화 기술로 접목된 에어로젤 융복합 제품의 개발과 시장경쟁력을 갖춘 원료, 원천 기술을 확보한 만큼 군 전력지원체계 분야를 넘어 에어로젤 기술을 요구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고기능, 고성능 소재가 요구되는 산업안전 분야, 전기자동차 분야를 포함해 기후변화 에너지 대응 시장을 선도하며 시장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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