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국산 4.5세대 초음속기 첫 일반 공개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18:13

수정 2023.10.16 18:13

최대 규모 '아덱스 2023' 개막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16일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국산 전투기인 KF-21이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16일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국산 전투기인 KF-21이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첨단 항전 시스템을 갖춘 4.5세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하늘을 가르며 위용을 드러냈다.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바람을 가르는 굉음과 함께 힘차게 이륙했다.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예행연습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은 한미 공중분열 대열의 선두에서 비행했다. KF-21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ADEX 2023이 17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그룹,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35개국 550개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육·해·공·우주 통합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호주군의 보병전투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S-21 레드백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은 관측·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 및 지상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맨더'로 불리는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와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 모형도 전시된다.

KAI는 미래 신기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첫 비행 성공 70주년을 맞은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모형)를 시작으로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개발이 가능한 다목적수송기(MC-X) △기어박스 국산화를 이뤄낸 수리온(KUH)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 등이 전시된다.

특히 KAI 시뮬레이터존에서는 FA-50 조종사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모의비행훈련을 하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실물 항공기와 동일하게 설계된 콕핏(운전석)에 앉아 스틱을 직접 좌우로 움직여보면 한반도를 날며 적 기체를 쫓는 화면이 펼쳐진다.

현대로템은 현재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30t급 차륜형 장갑차는 대·중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중구경 포탑이 장착된 앞코가 뾰족한 장갑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로템은 주력제품인 K2전차의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최초로 공개한다.
K2EX는 대전차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오는 발사체를 요격, 무력화하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유도폭탄 KGGB와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지대공유도무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 등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린다.
다양한 수송·정찰 드론 모델과 함께 통제시스템도 대거 공개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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