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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으로 AI 수혜열차 탑승" 긍정전망 나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10:52

수정 2023.10.17 10:52

WSJ,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재고감소·AI붐 수혜"
골드만삭스 "HBM이 양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증가"

삼성전자 /사진=AP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AI(인공지능) 붐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조짐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고 누적으로 지난해 최고점 대비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메모리 반도체가 완만한 반등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제조업체는 훨씬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을 사용하는데 WSJ은 AI 붐으로 새로운 수요가 빠르게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HBM 수요가 전년 대비 60%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첨단 HBM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자체 기술로 만든 최첨단 HBM 반도체로 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HBM의 높은 판매가는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HBM이 내년 SK하이닉스 D램 매출의 15%, 삼성전자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D램과 낸드 가격이 4분기에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여 재고 감소를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로는 세 배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증가의 대부분을 견인했지만, 메모리 분야 손실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상세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22%, SK하이닉스 주가는 65%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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