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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떨어진 ‘이것’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광견병 예방약’ 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13:47

수정 2023.10.17 13:47

살포되는 미끼예방약 모습.(제공=서울시). /사진=뉴시스
살포되는 미끼예방약 모습.(제공=서울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약 3만7000개를 서울 외곽 지역에 살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러한 미끼 예방약으로 157km의 방역대를 만들 방침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형태를 띠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해당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지역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지역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살포 위치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이다.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를 살포한다.

서울시는 또 살포 지점에 현수막과 경고문을 붙여 사람들이 예방약을 만지지 않게 안내할 방침이다. 미끼 예방약을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 또 사람에게서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살포하는 예방약은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먹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과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바로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광견병을 원천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 시에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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