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내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순이익 35兆 늘어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07:03

수정 2023.10.19 07:03

NH證, 코스피 순이익 116兆→187兆 전망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년, 조원)
기업 및 업종 2023 2024
삼성전자 10 33
SK하이닉스 -8 5
한국전력 -7 2
소재 및 산업재 16 40
에너지 4 7
(Fn가이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파이낸셜뉴스] 2024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이 2023년 대비 35조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의 실적 개선이 급격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코스피 순이익 자체도 116조원에서 187조원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Fn가이드와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4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가 삼성전자 22조원, SK하이닉스 13조원, 소재·산업재 25조원, 한국전력 9조원 등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보다 달성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3년에서 2024년 순이익 변화가 8.6조원에서 27.4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270조원, 187조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0~60% 증익이 예상된다. 지난 2년 간 감익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역사적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과는 비교되는 수준으로 다소 낙관적으로 반영됐다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400~2750p로 제시했다. 수출주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4분기에 전고점 돌파 시도를 예상했다.

이같은 회복 전망은 반도체의 회복과 관계 깊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업종 중 반도체의 영업이익 증가율 기여도가 26.4%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요는 바텀아웃(저점에서 상승세로 돌아감)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감산을 통한 단기 상승이다. 트레드포스 전망에 따르면 PC, 노트북, 서버, 핸드셋 모두 2022~2023년을 저점으로 반등 흐름이 전망된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4년 반도체 수요 반등폭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

외국인의 재유입 기대도 한국 주식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5년 간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이상 구간에서 유입(환차익관점)됐다. 향후 한국 수출·경상수지가 개선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2000년이후 OECD G20 경기선행지수의 기준선(100P) 상향 돌파는 5번있었다. 이번이 6번째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매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Fed의 급격한 긴축, 혹은 1970년대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며 "정치 외교적 셈법이 복잡할수록 여러 국가가 동참하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다. 단기적으로는 전쟁 상황에 따라 War 트레이딩(금 상승, 금리 및 주식 하락, 유가 상승)이 부각될 수 있겠지만, 1970년대의 원유 보이콧은 어려운 구도"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멀티플 상승폭이 더 컸던 S&P500 대비 추가적 상승에 있어 유리하다. 주도 세력은 상승 초기에는 낙폭과대주, 이후에는 지수 관련 대형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4년 장밋빛 낙관보다 다소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 반등으로 높아진 기대감과 실제 이익간의 괴리로 인해 박스피가 연출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과도한 비관은 아니지만, 낙관에 기반해 마냥 시장의 우상향을 전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반등 기대가 높다.
그러나 OECD 선행지수의 Peak-out과 수요 둔화를 앞둔데다, 대표적인 비용 변수인 유가가 올라섰다"며 "2024년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가리키는 컨센서스는 그 가시성이 낮아 보인다. 컨센서스 정상화 과정에서 주가가 올라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안으로 성장, 퀄리티, 중소형주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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