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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에 조문을 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남긴 말이다. 이 선대회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미술분야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피아니스트는 200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선대회장과 함께 종종 부부동반 모임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백 피아니스트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 피아니스트는 모차르트의 론도와 라벨의 소나티네를 연주했다.
이 선대회장은 백 피아니스트 외 생전 음악계 후원에도 앞장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장경화씨는 이 선대회장의 장례식 조문을 하며 "이 회장님은 타이탄, 거장이시다. 이 나라에 자신감을 주셨다. 해외 어디를 나가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정 바이올리니스튼 백 피아니스트 다음해인 2001년 호암상 예술상 수상자다.
한편, 19일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연주를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 및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조성진은 2016년 이재용 회장이 호암상을 주최하며 형식을 바꾼 호암상 음악회에서 피아노 독주 연주를 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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