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몸풀기로 시작, 등산화 착용해 부상 막아야
19일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2020~2021)간 전국 각지에서 10월에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은 월평균 471만명보다 1.7배 많은 781만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 사고가 785건(37%)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사고 612건(28%), 신체질환으로 인한 사고 453건(21%), 추락 77건, 고립 12건 순이었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과 급격한 날씨 변화로 인해 부상 위험이 크다. 때문에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각자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기상 상황, 일몰 시간을 고려하고 산행 중에 몸에 이상 신호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특히 근육의 긴장으로 자칫 무릎, 발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폭은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좁게 하고 등산용 스틱을 사용해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또 휴식을 자주 취하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가 좋다. 발목이 꺾여 다치는 것을 막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산길을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다.
지정 등산로 이용, 사고 신고시 산악표지판이 도움돼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지병이 있다면 산행시 따뜻한 햇볕이 있는 낮에 움직이는 게 좋다. 외부 기온이 낮으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 박동도 급격히 오른다. 이때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동맥경화증과 급성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온도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실족·조난 사고를 막기 위해 등산로는 지정된 길을 이용하고 입산이 통제된 구역은 출입하지 않는다. 밤, 버섯 등 임산물을 채취하다가 정식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일어난다. 각 지자체나 관광처에서 정식적으로 발행한 지도 확인 후 정해진 길로 이동해야 한다.
한편 산행 도중 긴급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구조대상자의 위치 확인이 중요하다. 산 지형 특성상 휴대전화로 걸려 온 119신고는 신고자 위치가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시판 및 간이 구조구급함과 지형지물을 확인해 신고하면 찾는 데 도움이 된다.
.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