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에서의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최초로 공개한 제보자는 최근 JTBC '사건반장'에 "여성이 잘못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앞뒤 상황 없이 너무 영상이 일파만파 퍼져서 비난받는 것 같아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라고 운을 뗐다.
제보자에 따르면 여성 A씨가 뒤로 등받이를 눕힌 것은 맞다. 하지만 뒷자리 승객이 처음부터 정중하게 의자를 올려달라고 얘기한 게 아니라 발로 툭툭 치고 반말로 요구하는 등 무례하게 굴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말로 하면 되지, 왜 사람을 툭툭 차냐"라고 따지면서 뒷자리 승객과의 언쟁이 시작됐다.
이후 휴게소에 다녀온 A씨는 화가 났는지 의자를 한껏 뒤로 눕혔고 이후 버스 기사가 중재에 나서며 영상에 담긴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으로 3분 가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 승객 A씨가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뒤로 젖혀 버스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듯이 앉아 있다.
뒷좌석 남성이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자 버스 기사가 A씨에게 다가와 의자를 조금 당겨 달라고 말한다. 기사는 "뒤 승객이 불편해하니 의자를 조금만 당겨달라. 누워서 가는 버스가 아니니 양해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뒷사람이 불편한 거지 제가 불편한 건 아니죠", "이만큼 젖히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니까요"라고 말한다.
옆좌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 승객도 “이게 침대냐? 안방이냐?"라며 A씨를 비난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급기야 반말로 "너나 그렇게 해. 어쩌라고.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라며 노려봤다.
다른 승객들과의 말다툼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누군가 A씨를 향해 "너는 부모도 없니?"라는 말이 나오자 A씨는 "넌 없어?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그렇게 행동하시라. 존중 못 한다고. 바보냐? 씨X 진짜"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기사가 A씨 뒷자리에 앉은 남성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실화라고?", "서로 피해 보지 않는 선에서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민폐 승객은 처음 본다", "프리미엄 버스를 타라" 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비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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