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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유엔대사 "탈북민 강제북송한 中..끔찍하고 비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06:39

수정 2023.10.19 06:39

황준국 유엔 대사. 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황준국 유엔 대사. 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권 보호와 증진'을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3위원회 일반토의에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인권과 관련한 중대 사태'로 규정한 뒤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9일 밤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약 600명을 강제 북송한 바 있다.

그는 "목숨까지 걸고 고된 여정에 나선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되는 상황을 목격해 끔찍하고 비통하다.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사형 등 직면하게 될 참상에 대해 극히 우려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사는 이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인권 전문가들이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이런 행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 국제사회는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며 강제 북송 사태가 재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전체주의 정권 아래서 소외된 사람들을 더 조명해야 한다.
북한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과 북한은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한 논의가 흘러나왔음에도 일반토의에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 성 북한대사는 전날 발언을 통해 "북한에선 모든 인민이 정치적 자유를 누리면서 화목하게 생활한다"라고 항변했을 뿐이다.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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