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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구 與의원들? ‘호랑이’ 아닌 ‘고양이’...앉아서 밥만 먹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06:46

수정 2023.10.19 06:46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8일 대구를 찾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양이’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구의 인재 양성과 관련해 “호랑이 새끼를 키우셔야 한다”며 “호랑이나 고양이나 처음 볼 땐 조그마해 보이고 손에 들 수 있는 사이즈인데, 밥을 많이 먹이면 어떤 거는 호랑이가 되고, 어떤 거는 비만 고양이가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구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준석아, 내가 초선이고 재선이고 힘이 없어서 그렇지 내가 3선, 4선 되면 나도 할 말 하고 살 거다’라며 비겁하게 얘기한다”며 “그거 다 고양이다. 초선 때 말 못하는 거 다 고양이다. 계속 밥 주면 비만 고양이 된다.
움직이지도 않고 나중에는 비만 고양이 돼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호랑이’ 정치인의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며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초선 때부터 자기 국회의원 만들어 준 사람한테도 할 말 했다. 3당 합당한다고 그럴 때 안 따라갔지 않느냐. 전두환 대통령한테 명패 던지지 않았느냐.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새끼 호랑이였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밥 잘 주니까 호랑이가 된 거고, 대통령이 된 것이다”라며 “김영삼 대통령도 새끼 호랑이 아니었느냐. 초선 때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가서 대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도 예전에 새끼 호랑이였으니까 필리버스터 하면서 동료 의원이 수사 받으니까 살려야겠다고 이렇게 한 것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 되는 것”이라며 “지금 앉아서 계속 밥만 먹고 있는 대구·경북의 고양이들, 또 이러면 열 받으시겠지만 고양이 12마리 키워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 호랑이 하나 들여서 키우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수도권 위기 때문에 영남 중진을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도전은 의미 있다. 그건 하태경이니까 되는 거다”며 “지금 서울의 대학 캠퍼스에 가서 대구의 3~4선 국회의원 대면 아는 사람이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북대에 가서 질문해도 충격적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지금 TK 중진을 서울에 차출하라는 건 죽으라는 이야기다.
그렇게 죽으실 분 있다면 의기를 존중하고 훌륭한 분(이지만), 이기기 위한 전략은 아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대구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전략이 구체적으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수도권에서 정치를 어렵게 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어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속된 말로 편하게 정치하는 정치인들이 수도권 위기론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전직 당 대표의 말 중에 어느 말로 보수정치를 이해해야 하나. 왜 내부 총질이라 몰아세우고, 배신의 정치라고 몰아세우는지 강하게 묻고 싶다”라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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