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으로 일본 왕실을 떠난 마코 전 공주의 뒤를 잇는 가코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은 지난 18일 가고시마현에서 전날 개최된 국가체육대회 폐막식에 가코 공주가 참석했다는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 친왕의 차녀로, 일본 내에서 '미모의 공주'로 불리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파란색 정장 차림을 한 가코 공주가 표창장을 수여하거나 연설을 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날 육상 경기부터 폐회식까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ANN뉴스는 "육상 경기를 보며 여러 번 박수를 보내는 가코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가코 공주는 2일 일정으로 가고시마 지역을 방문했는데, 인구의 5분의 1이 나서 응원에 나설 만큼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NHK는 "가코 공주가 국민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가고시마 지역에 머무르던 중 해당 지역 특별 지원 학교를 시찰했다"라며 "학교에서 카페 실습수업을 보고 체험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 일정을 마친 가코 공주가 가고시마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최근 가코 공주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가코 공주의 친언니인 미코 전 공주가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하면서 가코 공주의 공개행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코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코 공주의 결혼에도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데, 일본 매체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학업을 마치고, 동생 히사히토가 성년이 되는 2년 후에 이뤄지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가코 공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일본과 페루의 국교 수립 150주년 기념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한다. 해외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을 본격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