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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 부담에.. 소형 아파트 뜬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9 14:00

수정 2023.10.19 14:00

도마 포레나해모로 투시도. 한화 건설부문 제공
도마 포레나해모로 투시도. 한화 건설부문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657만5000원(3.3㎡기준)이다. 지난해 1486만6000원보다 11.5% 상승했다.

서울은 1년 동안 14%, 수도권 8.7% 상승했다. 5대광역시·세종시 11.4%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수도권 요지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대부분 12억원을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용 59㎡에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전용 60㎡이하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92대 1을 기록, 가장 높았다. 반면 전용 60㎡ 초과~85㎡이하는 9.32대 1, 전용 85㎡초과는 12.18대 1로 소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 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전용 59㎡ 단일 면적으로 구성·분양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평균 65.5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공급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최고경쟁률(60.4대 1)은 전용 59㎡A타입에서 나왔고, 지난 8월 대전 탄방동 '둔산 자이 아이파크' 전용 59㎡A타입도 66.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적극적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11월 중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9구역에서 공급하는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일반분양 물량(568가구)의 절반 이상(320가구)이 전용59㎡ 타입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다음달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일반분양 299가구 가운데 전용 59㎡이하 물량이 248가구로 83%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다 분양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 아파트가 선호되고 있다"며 "자녀를 출가시키고 면적을 다운사이징하는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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