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일부터 이틀간 판매
러 수요 줄어 물량 대거 한국행
이마트가 반값 킹크랩 판매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조기품절이 예상되고 있다. 킹크랩 가격이 낮아진 것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국제정세로 인한 수요감소로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러 수요 줄어 물량 대거 한국행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20일부터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킹크랩을 100g 당 5980원에 선보인다. 올 9월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가 100g 당 1만98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4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4톤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행사 품목은 크랩 중에서도 가장 맛있다고 평가하는 '레드 킹크랩'으로, 그 중에서도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kg 이상 상품만 엄선했다.
신선도 역시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활 물류만을 이용하여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에서 배송·판매된다.
이마트가 고급 갑각류의 대명사 '킹크랩'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해산물의 유럽·미국 수출이 감소한데다,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중추절'에 킹크랩 인기가 감소하면서 중국으로 갈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킹크랩 가격은 올 연말까지는 예년보다 낮은 가격 기조를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러시아의 킹크랩 생산량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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