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가능성 높혀
시즌 3관왕 가능성 이예원은 공동 9위로 무난
슈퍼루키 방신실은 공동 56위로 부진
시즌 3관왕 가능성 이예원은 공동 9위로 무난
슈퍼루키 방신실은 공동 56위로 부진
[파이낸셜뉴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인기 선수에 선정된 임희정이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온 첫 날에 강렬한 인상을 뿜어냈다. 임희정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임희정은 10월 19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 코스(파72·66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고 최근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은 임희정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무엇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투어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손목과 발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려 한 달 넘게 쉬기도 했다.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복귀한 뒤엔 이달 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의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데, 이날 올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펼치며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을 열었다.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임희정은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6m가량에 붙여 첫 버디를 뽑아낸 뒤 13∼15번 홀 줄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선 4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6∼7번 홀 연속 버디로 뒷심도 발휘했다.
임희정은 "코스 상태가 좋고 퍼트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서 재미있게 경기했다. 러프가 긴 곳이 몇 군데 있어서 티샷 정확도에 신경 쓰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휴식기를 보낸 뒤 하반기에 샷 감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한 그는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퍼터를 교체하며 잘 맞아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부상도 거의 좋아진 것 같다. 전에는 체력적으로 라운드를 완주하기가 버거웠는데, 지금은 시즌이 끝나가는데도 체력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기대감도 드러냈다.
임희정을 한 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엔 신인상 포인트 2위(2천328점) 황유민, 8월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자 김수지와 더불어 박결, 최가빈까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상금(12억6704만원),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562점), 최저 타수(70.67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공동 9위(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슈퍼 루키' 방신실은 버디 6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하나가 나오며 이븐파 72타, 공동 56위에 그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