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입주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3평)가 벌써 30억원에 육박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3일 2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8월에는 같은 평형이 27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새 3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올해 3월 입주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의 전용 84㎡ 최고가 29억5000만원과 비교해 4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같은 평형 기준 최고가는 지난 6월 계약한 30억198만원이다.
지난 8월 전용 112㎡(43평) 입주권은 40억1751만원에, 전용 132㎡(51평) 입주권은 50억502만원에 각각 최고가를 찍었다.
전용 59㎡(25평)는 이달 17일 13억5203만원에 직거래됐지만, 8~9월에는 18억~22억원선에서 입주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입주 직전에 입주권을 매수하는 것은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인 경우가 더 많다"며 "곧장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000720)과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94870)이 공동 시공한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오는 11월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워낙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입주를 시작하면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받을 전망이다. 입주 시점이 다가오며 잔금 해결을 위해 일부 전세매물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지난 8월 말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2990세대)도 소형 평형에만 10억 미만의 '급전세'가 등장했다. 전용 59㎡ 기준 전셋값이 지난달 18일 7억원, 이달 4일 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대 주변 전셋값을 끌어내릴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래미안 원베일리'도 34평 전셋값은 이달 11일 20억원에, 46평은 지난달 7일 26억5000만원에 각각 최고가를 찍었다.
고 대표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경우 6700가구 규모로 원베일리 가구 수의 두 배 이상이다"며 "입주 직후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대 전셋값이 조금 내렸다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강남권 주변까지 전셋값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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