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스라엘 겨냥 가능성 있었다”...美해군, 예멘 반군 미사일 격추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0 07:39

수정 2023.10.20 07:52

브리핑하는 라이더 美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DC AP=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3.08.02 danh2023@yna.co.kr (끝)
브리핑하는 라이더 美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DC AP=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3.08.02 danh2023@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발 미사일 등을 격추한 사실이 전해졌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의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따르면, 홍해 북부에서 작전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는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요격(격추)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요격한 예멘발 미사일 등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미군은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전과 관련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사일 등이 겨냥한 목표물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스라엘 내부의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이 중동에 미군이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통합된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반군 후티족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무력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해 반이스라엘을 자처하는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에 대해 무력도발을 자제할 것을 엄중 경고해 왔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의 동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비롯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으며, 또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