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앙회장 보궐선거..김인·김현수·최천만 대결하나
350명 대의원 간선제→1291명 직선제가 판도 바꾸나
마을금고 연내 80조 만기에 경영·운용 혁신 필요성 통감
350명 대의원 간선제→1291명 직선제가 판도 바꾸나
마을금고 연내 80조 만기에 경영·운용 혁신 필요성 통감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 및 직무 정지 후 지난 11일 사임서를 제출해서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CIO 직무대행이 박정배 상무 직무대행에서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으로 변경됐다. 노조측이 감사를 청구한 영향이다.
다만 박 전 CIO 직무대행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그대로 맡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류혁 신용공제 대표이사의 직무를 정지했다. 검찰 수사에서 류 전 대표는 자신이 5년 동안 공동대표로 있던 아이스텀파트너스를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실행하면서 아이스텀에 86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는다.
PF 대출 실행 과정에서 류 전 대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최고 대출금액인 2400억원의 2배가 넘는 5100억원을 출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앞으로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재 후보로는 김인 부회장(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 겸 중앙회장 직무대행), 김현수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인천 부평 새마을금고 이사장)가 꼽힌다. 이중 박 전 회장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는 김 이사가 거론된다.
이번 선거가 350명의 대의원으로 하는 간선제에서 1291개 마을금고 이사장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마을금고는 연내 80조원 규모 조달자금에 대한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자금 확충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이사회 혁신 등 지배구조 혁신안에서 나온 것처럼 경영, 운용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국의 마을금고가 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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