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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지원 우선순위 조정되나...“우크라 주려던 포탄 일부 이스라엘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0 09:07

수정 2023.10.20 09:07

가자지구 향해 포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자주포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2023.10.13 besthope@yna.co.kr (끝)
가자지구 향해 포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자주포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2023.10.13 besthop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양측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기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려던 155mm 포탄 수만발을 이스라엘에 보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미국의 군사지원 우선순위가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비상시 대비 비축 무기 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수개월 전 지정해 놓은 이 같은 포탄 물량을 이스라엘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결정이 이스라엘 군 당국의 긴급 사용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포탄 사용처 변경 결정이 현재 러시아에 맞서 ‘대반격’을 진행중인 우크라이나의 전투 역량에 즉각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분쟁으로 확전하고 이 같은 ‘전용’이 반복되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미국은 포탄 비상 수요가 크지 않다는 이스라엘 측 판단에 따라 이스라엘에 비축해둔 포탄을 우크라이나 공급용으로 재배정하는 상황이었으나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와중에 해외에 체류중인 모든 자국민들에게 신변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세계 여러 곳에서 고조된 긴장과 미국 국민 및 그 이해 관계를 겨냥한 테러 공격, 시위, 폭력적 행동의 가능성 때문에 해외의 미국 국민에게 더욱 (신변 안전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며 ‘전세계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여행객이 많은 곳에서 특별히 안전에 주의하는 한편, ‘스마트여행자등록프로그램’STEP)에 등록해 해외 위험요인 관련 정보를 얻고, 위급상황 발생시 소재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특정 사안’ 때문이라며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번 주의보 발령의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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