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절하겠네"..마네킹 행세한 20대男, 알고보니 '보석 절도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0 10:44

수정 2023.10.20 10:44

엑스(X) 갈무리
엑스(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폴란드의 한 백화점에서 마네킹 행세를 하며 직원과 손님들을 속이다가 보석류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르샤바 경찰은 최근 백화점 여러 곳에서 절도 행각을 한 남성 A씨(22)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백화점 내 한 매장 쇼윈도 앞에서 가방을 손에 들고 마네킹 행세를 한 채로 폐장 시간까지 남아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손님들이 모두 백화점을 빠져나간 뒤 A씨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훔칠 물건을 물색하다 보석 진열대를 털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보안요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성명에서 “A씨는 쇼핑몰 내 상점 진열장 앞에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움직이지 않고 멈춰 마네킹 행세를 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A씨는 감시카메라를 피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외에도 다른 두 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른 백화점에서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폐점시간을 기다렸다. 식당 불이 꺼지자 A씨는 한 상점에 침입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 그는 홀로 불이 꺼진 식당으로 돌아가 마저 식사를 했다.


당시 A씨가 셔터가 반쯤 내려온 상점 안으로 허리를 숙여 들어가는 모습이 백화점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A씨는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금전 등록기에서 돈을 빼내고 물건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르샤바 검찰은 현재 A씨가 구금 중이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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