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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0 13:49

수정 2023.10.20 13:49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인 임시중앙청(현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 문화재청 제공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인 임시중앙청(현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 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한국의 갯벌 2단계'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제출했으며 지난 17일 세계유산센터 누리집에 게시됨에 따라 최종 등록이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14건의 우리나라 유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유네스코 '예비평가'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부산 일원의 9개 유산을 포함한 연속유산으로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로 구성돼 있다.

20세기 냉전기 최초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하에서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서 기능을 해온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로, 피란수도의 정부유지, 피란생활, 국제협력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기여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유산이다.


2021년 개최된 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한국의 갯벌 1단계' 등재 당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해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연속유산의 구성 요소를 확대하라는 권고사항에 따라 2단계 확장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의 갯벌 1단계는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의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2단계에는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이 포함됐으며, 대상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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