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몇 년간 지속된 숏다운 트렌드가 올겨울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숏다운은 길이감이나 컬러,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핏을 연출할 수 있어서 겨울철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패딩과 다운, 둘 다 겨울 아우터를 칭하는 용어로 혼재되어 쓰이고 있지만 엄밀히 보면 차이가 있다.
패딩(padding)은 원래 '속을 채워 넣다'란 뜻으로 겉감 안에 다운(깃털)이나 합성면, 솜 등의 충전재를 채워 넣고 퀄팅으로 누빈 의류를 총칭하는 가장 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패디드 재킷 (padded jacket)'이 좀 더 정확한 용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가 들어간 아우터를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다운(down) 혹은 다운재킷(Down jecket)은 주로 겉감과 안감 사이에 오리나 거위털 충전재를 넣어 만든 점퍼 스타일의 재킷을 한정해 쓰인다. 다운재킷의 경우 충전재의 종류에 따라 덕다운(오리), 구스다운(거위)로 구분된다.
최근 몇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롭 기장의 패딩인 숏다운은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의 매치가 용이한 것은 물론, 숏다운 만으로도 트렌디한 룩 연출이 충분히 가능한 아이템이다. 특히, 올해는 스타일은 물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스위치다운'은 퀄팅 패턴이 적용된 튜브 면과 매끈한 실루엣의 솔리드 면이 하나로 합쳐져, 취향에 따라 2가지 형태로 착장이 가능한 리버서블 숏다운이다. 힙을 살짝 덥는 트렌디한 크롭 기장감으로 다운 특유의 부피감은 줄였고, 소매 끝 밴드와 밑단 스트링 처리로 자연스러운 핏을 연출할 수 있다.
뉴발란스는 최근 유행하는 올드머니 룩 연출이 가능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액티브 라이트 경량 구스 다운'과 '숏 구스 다운', 트렌디한 크롭 기장의 '우먼스 액티브 플라워 숏 다운' 등을 선보였다. RDS(친환경 충전재)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유러피안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극대화된 경량성과 보온성 등 프리미엄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벨라 튜브 여성 경량 숏패딩'은 다이아몬드 튜브 퀄팅 패턴과 세미 오버핏이 적용된 여성용 경량 다운 재킷이다. 유러피안 구스 충전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경량성, 보온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Calvin Klein)도 투웨이 지퍼로 핏 조절이 용이하여 웨어러블한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릴렉스 숏 다운 푸퍼'를 선보였고, 프랑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퓨잡(Fusalp)' 역시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핏의 숏패딩 '퓨잡 바시'를 화이트 컬러로 선보이며 숏다운 트렌드에 가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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