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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병원 이어 난민캠프까지 공습...유엔 ″안전지대가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1 11:21

수정 2023.10.21 11:21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캠프.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캠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로 민간인 시설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가자지구 병원에 폭격이 이어져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머무는 난민캠프에도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가 인근 폭격으로 피해를 보고 피란민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4000명 넘는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캠프가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지고 UNRWA 직원을 포함해 수십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가자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습지대인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번에 피해를 본 두 학교 모두 와디 가자 이남에 있다.

UNRWA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UNRWA 시설 33곳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봤다"며 "전쟁 시작 후 시설에 있던 100명 넘는 피란민이 다치고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금까지 20곳이 넘는 가자지구의 학교가 공습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필리페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 같은 피해는) 민간인의 생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며 "가자지구에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다.
UNRWA 시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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