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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폭풍성장… 공급망·인재 확보가 ‘승부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2 17:56

수정 2023.10.22 17:56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
세계적 전문가들 대거 참여
"생산 거점 다양화 큰 현안될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삼성 메모리 반도체 부스. 삼성전자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삼성 메모리 반도체 부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반도체 생산 거점의 다각화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에 참여한 세계적 전문가들은 반도체 온쇼어링(Onshoring·자국내 생산)보다 생산 거점 다양화와 인력 확보가 더 큰 현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테크데이에 참가한 반도체 패권 경쟁을 다룬 '칩워'(Chip War) 저자 크리스 밀러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 기업과 국가들이 현재의 반도체 공급망 변화를 인지하고 관련 리스크를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프라샨트 담리 인텔 메모리 기술 선임 디렉터는 인텔의 첨단 데이터센터 개발 랩을 소개했다. 담리 디렉터는 "기술의 진화에 따른 메모리 기술의 중요성과 업계 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블로 지페로비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메모리·스토리지 센터 사장은 생성형 AI 기술 등 최신 AI 트렌드와 미래 메모리의 요구 조건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율 주행 시스템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차량용 메모리(전장)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전장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기업 리비안의 하드웨어 플랫폼 구조 임원 프라선 라하는 미래 전장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구동, 전력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반도체 트렌드를 설명해 주목받았다. 제레미 부쇼 S&P글로벌 모빌리티 전장·반도체 디렉터는 완성차 시장 회복 및 전기·자율주행차 시장 확대로 전장용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동 삼성전자 미주총괄 메모리 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이번 행사는 여러 미주 주요 고객사, 파트너사와 최신 제품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 신제품인 샤인볼트(Shinebolt)와 12나노급 32Gb DDR5 등 AI 전략 핵심 반도체 제품 공개를 통해 삼성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AI 기술을 이끌 5세대 HBM D램 제품인 초고성능 HBM3E D램 '샤인볼트'를 공개하고 초거대 AI 칩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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