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민선8기 홍준표호(號) 출범 이후 대구시의 첫 국정감사가 23일 실시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 폐기와 대구시-경찰간 공권력 충돌 등을 '대구시정 10대 문제'로 꼽고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제2대구의료원 설립 폐기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 상향 △'대구로' 및 '대구로페이' 관련 사업자에 대한 특혜 논란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변경 △대구시 공식 유튜브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대구퀴어문화축제 관련 대구시-경찰간 공권력 충돌 △측근 인사에 대한 특혜 논란 및 조직 사유화 논란 △각종 위원회 폐지, 정책토론청구조례 개정 △비판 언론 취재 거부와 시민단체 고발 △취수원 해평 이전 백지화 등을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할 홍준표 대구시정 10대 문제'로 꼽았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국정감사를 통해서라도 이런 10대 문제를 공론화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홍준표 시장의 시정이 지적되고 반성과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홍 시장이 피감기관의 장(長)으로 국감장에 나서는 것은 2012년 12월~2017년 4월 35~36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이후 처음이다.
홍 시장이 마지막으로 피감기관 수장으로 국감장에 나선 것은 2015년 10월6일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로, 8년 만에 피감기관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특히 홍 시장이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준비하느라 시정이 마비될 지경"이라며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엄격히 구분해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자료 제출 등을 놓고 홍 시장과 감사위원간 설전이 예상된다.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운영 등을 감사하는 감사2반은 민주당 권인숙·오영환·이해식·송재호·최기상 의원, 국민의힘 김용판(위원장)·권성동·박성민·이만희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청사 이전 문제와 취수원 변경,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공권력 충돌, 각종 예산과 기금 삭감 및 위원회 폐지 논란 등 민선8기 대구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홍 시장의 '입'에서 어떤 답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재추진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위원들은 대구시 국정감사를 마친 후 오후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대구의 치안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묻지마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처력과 대구지역 경찰들의 잇단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