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환영사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독자적인 생성형 AI 모델과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민간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혁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I월드 2023' 환영사에서 "올해 디지털 최대 화두인 생성형 AI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과 AI 일상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정부는 디지털 모범국가로의 도약과 국내 AI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통령 주재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국내 기업, 연구자, 학생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의 AI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무대를 향한 출정과 자발적 안전 조치 마련을 선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정부는 AI 혁신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 장관은 "AI 기술 초격차 실현을 위해 AI 원천기술 개발과 도전형 연구를 지원하고, 양질의 데이터와 대용량 컴퓨팅 자원 등 AI 핵심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며 "미국, 캐나다 등의 선도대학과 국제 공동연구 및 석박사 파견 교육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내년부터는 관계 부처와 함께 약 9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민 AI 일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확산해 국민과 함께 AI 혜택을 공유하고 대규모 수요 창출을 통해 AI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가 안전하게 활용되고,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 장관은 "미국, 유럽연합(EU), G7 등 주요국은 AI에 대한 규범 정립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동향에 대응해 과기정통부는 AI 발전과 신뢰성 확보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인공지능 법’ 제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개발 가이드라인과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민간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AI 윤리 및 신뢰성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AI 거버넌스가 정립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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