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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가결 왈가왈부 말고 단결·단합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09:55

수정 2023.10.23 11:03

35일 만에 당무 복귀해 최고위회의 주재
내각 총사퇴, 예산안 재검토, 의대 정원 확대 등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 바란다.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폭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한 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면 쇄신부터 요구했다. 이를 위해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된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을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이라며 “정부 역할을 다시 재고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여야 간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그중에서도 생존 자체의 위협을 느끼는 다수 국민을 위하는 전면적인 예산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데 역점을 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색출·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이슈도 꺼내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빠진 정부 발표를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하며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의료, 공공 의료를 확충해야 하고 그러려면 의대 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 의대 설립, 그리고 지금 의대가 없는 전남 등 취약 지역 의대 신설 문제도 신속하게 협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빈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첫 사례로, 어렵지만 국민 뜻에 부합하고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첫 사례로, 또 여야가 힘을 합쳐 처음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는 첫 사례로 이 문제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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