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부 "의대 정원 규모·시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2:18

수정 2023.10.23 14:12

지난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지난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증원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학원가에선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 점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3일 출입기자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계와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체적으로 의대정원 규모를 어떻게 해나갈지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교육부가 협조할 사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나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라며 "내용이 확정되면 별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정원 통보가 오면 대학의 신청을 받아서 일반적인 수요 조사를 했다"라며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시업계에선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경우 의대 합격 점수도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1000명 증원될 시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점수가 95.3점에서 94.5점으로 0.8점 하락하고, 3과목 합산 기준으로는 2.4점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91개 자연계 학과(의약학계열 제외) 중 44개 학과(48.8%)가 의대 지원권 학과에 진입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 34개 학과중 17개, 연세대 27개 학과 중 8개, 고려대 30개 학과 중 19개 학과가 이에 해당된다.
또한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도 의대 지원 가능 학과가 6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의 규모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일반학과 범위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라며 "의대 지원권에서 다소 거리가 있었던 학과도 의대 관심권 학과로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시, 정시 선발인원, 지역인재 전형 방법 등 여러 복합적인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다"며 "수험생 입장에서 단순화시켜 '의대 들어가기가 매우 쉬워질 수 있다'는 섣부른 예측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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