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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與 혁신위원장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3 15:25

수정 2023.10.23 15:25

[파이낸셜뉴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이후 전열 재정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힘 김기현호(號)를 난파 위기에서 구할 구원투수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사진)가 전격 기용됐다. 인 위원장은 특별귀하 1호 인사로, 전남 순천 출신이다. 평소 방송 등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등장해 '푸른 눈의 귀화인'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인 위원장은 지난 1992년 '최초의 한국형 엠블런스'를 개발해 한국형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응급 및 치료시스템 구현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이다.▶관련기사 12면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 일성으로 '당 통합'을 꼽았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친윤계(친 윤석열 대통령)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오면서 앞으로 내부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필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인 위원장은 향후 당 혁신 방향성과 관련해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내년 총선 공천 룰을 비롯해 경선 방식, 출마자격 조건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현재 수직적 구조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당·정·대통령실간 관계 설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다만 인 위원장이 정치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당내 제 세력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공천 기준을 비롯해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과의 관계 재정립,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쇄신에 어느정도 실력과 내공을 발휘할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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