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기기 유통사 ‘캉람’과 5년간 95억원 규모 MOQ 보장 독점판매 공급계약
[파이낸셜뉴스]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의 관절강내주사 ‘카티졸’이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캉람(Khang Lam)’과 카티졸 엑스트라(Extra)에 대한 베트남 독점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셀론텍은 캉람으로부터 5년간 95억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보장받는다.
카티졸은 셀론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총 4가지 치료 옵션으로 개발된 카티졸 품목 중 카티졸 엑스트라는 6개월 내 최대 2회 투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셀론텍은 LG화학과도 카티졸 엑스트라에 대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캉람은 베트남 내 1천여 개의 병의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기반으로 현재 베트남 관절강내주사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인 독일산 히알루론산(HA) 관절강내주사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셀론텍 관계자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카티졸은 베트남 시장 내 신속한 진입이 가능한 요건을 갖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캉람은 카티졸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기존 제품간 시너지를 통한 마케팅 강화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 중인 베트남 시장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티졸 중심의 관절연골 재생의료 분야뿐 아니라 테라필 중심의 미용·성형 분야까지 국내외 매출 성장축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셀론텍은 주력 제품들의 국내외 매출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사환제약의 에스테틱 사업 전담 자회사와 콜라겐 필러 ‘테라필’에 대한 독점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555억 위안(한화 약 10조원) 규모의 중국 의료미용 주사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고령화, 중산층의 증가, 수입을 장려하는 정부 지원책 등으로 고품질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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