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협력 의지 피력
【파이낸셜뉴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는 사우디 기업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목마른 사우디 기업들이 앞다퉈 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사전 환담에는 극소수만 참석하기로 한 당초 계획과 달리 환담장이 허용하는 최대 인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 기업들이 대거 몰려와서다.
특히 사전 환담에는 사우디의 기업 외에도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알-팔레 투자부 장관, 알 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 사우디 경제부처 장관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자의 부처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바빴다.
알 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새로운 산업전략의 핵심이 자동차다. 현대차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모델 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한-사우디 협력이 단순히 중동 시장에 국한되어서는 안되고, 최적의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전세계로 뻗어나갈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 환담에서 아람코의 샤힌 프로젝트나 사우디 국부펀드의 이차전지, 게임 등 한국에 대한 굵직굵직한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기술과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혁신 마인드와 근로자의 근면성실한 자세가 어우려져 사우디의 국가 대개조 사업인 비전 2030 및 네옴 등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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