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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엘앤에프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승인...양산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4 09:10

수정 2023.10.24 09:10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LS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8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LS 제공

[파이낸셜뉴스]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LS 자회사가 됐다고 24일 밝혔다.

LLBS는 최근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및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수립했던 2026년 초에 초도 양산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그 중에서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LB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LBS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향후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LS MnM, LLBS 등을 통해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 E-Link는 LS전선·LS일렉트릭 등의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에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결합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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