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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명 승객 전원 추락사할 뻔했다"..美조종사, 운행 중 계속 엔진 정지 시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4 10:03

수정 2023.10.24 10:03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9 맥스기종. 사진=뉴시스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9 맥스기종.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승객 84명을 태운 여객기에서 한 미국 조종사가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동료 조종사들로부터 제지당했다. 조종사는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뒤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 24분경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샌프란시스코행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 홀라이즌항공 2059편에서 발생했다.

이날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은 돌연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했다. 이를 즉각 발견한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이 그를 막아서면서 미수에 그쳤다.


에머슨은 당시 비번이었다. 그는 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타고 있었다.

사건 직후 기장은 무선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다.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보고했다. 이 소동으로 인해 다친 승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는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했다. 에머슨은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에머슨을 83건의 살인미수,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아직까지 에머슨이 비행 중 왜 여객기 엔진을 끄려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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