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글 논란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상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 사면·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러한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던 시기는 지난 3월”이라며 “당시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김건희 여사 전시회 협찬금 의혹 검찰의 무혐의 결론, △세종시 아파트 주민의 일장기 게양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기적 유사성만을 가지고 정부에 불리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톱스타들의 마약 사건이 터져 나왔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이 대변인이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음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호응의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국민들은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뭘 덮기 위해 터뜨린다는 것을 이젠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는 식이었다.
반면 ”언제적 음모론이냐“ ”생각한다는게 참 한심하다“ 등 이 부대변인을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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