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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게 해준다는 약속 지켰다"..연세사랑병원, 네팔환자에 ‘인공관절’ 의료 봉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4 15:56

수정 2023.10.24 15:56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네팔에서 온 환자, 보호자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네팔에서 온 환자, 보호자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최근 네팔에서 인공관절 의료 봉사를 통해 연을 맺게 된 네팔 환자 3명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지난 추석 네팔에 방문해 관절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던 환자의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방문 결과, 3명의 여성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서울에서 치료를 진행하게 됐다.

보호자와 함께 지난 10월 7일 입국한 세 명의 환자는 연세사랑병원에 입원,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성공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증상을 호소하던 환자에게는 신경성형술을,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에게는 주사치료를 각각 시행했다.


현재 3명의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 직후 계속된 재활 운동을 통해 무릎 상태를 회복한 상태이며, 보행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네팔 현지의 의료환경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데도 방치된 환자들이 많아 안타까웠는데, 네팔에서 치료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팔 방문 당시 고용곤 병원장과 엄홍길 대장은 앰뷸런스 기증을 통해 긴급 의료상황 지원에도 동참했다.
또 네팔 현지의 엄홍길 휴먼학교에 교육 지원금 2억을 기부했다. 앰뷸런스와 교육 지원금은 현지인들의 의료와 교육 질 향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은 2003년 개원한 이래 약 17년간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우와 함께하는 등반행사 개최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 위한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DMZ 평화통일대장정 후원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 의료나눔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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