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해킹

"디지털 인증으로 매출 5000억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5 16:25

수정 2023.10.25 16:25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라온시큐어 제공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라온시큐어 제공

“해외에서 디지털 인증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 번 물꼬를 트면 해외에서 매출이 늘어나 오는 2030년 매출 목표인 5000억도 달성할 수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자회사 라온화이트햇과의 합병 안건이 가결된 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부 주주들은 합병이 이뤄질 경우 지분가치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 가치가 크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온시큐어는 자사 국가 공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국가등록보훈증 발급 시스템을 행정안전부에 구축한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신원인증 플랫폼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현한 '옴니원 디지털 ID'를 앞세워 글로벌 인증 플랫폼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게 회사의 비전이다.


이 대표는 “라온시큐어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면 라온화이트햇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정부에 구현·운영해온 기업”이라며 “우리 정부가 디지털 정부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적극적인데, 그 중에서 핵심 아이템은 디지털 ID 플랫폼으로 이를 구현하는 것이 라온화이트햇”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온화이트햇은 비상장기업으로 규모도 크지 않아 해외에서 디지털 국가 플랫폼을 구현·운영할 수 있는지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었다”며 “한 국가에서는 자국 대기업을 앞에 내세울테니 기술을 공급하라는 제안이 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라온화이트햇 핵심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은 현재 UN, 월드뱅크 등 국제 원조기구에서 동남아, 남미 등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13억 인구가 신분증 같은 ID가 없어 국가 복지 혜택을 못 받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디지털 인증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동남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7개국에서 도입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 중 한 곳은 사전 컨설팅도 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디지털 신분증을 도입한 사례는 중국, 인도, 한국 단 3곳으로, 한 번 수주하게 되면 많게는 수백억원 매출이 발생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