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착공식 후 3년간 건조·시운전평가 거쳐
2800t급 신형 호위함 8척 중 마지막 '춘천함' 인도서명식
5인치 함포·대함유도탄 등 갖춰, 전력화 거쳐 동해로 배치
[파이낸셜뉴스]
2800t급 신형 호위함 8척 중 마지막 '춘천함' 인도서명식
5인치 함포·대함유도탄 등 갖춰, 전력화 거쳐 동해로 배치
방위사업청은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2020년 11월 착공식 후 2년11개월 만에 해군에 춘천함 인도 서명식을 열었다. 전력화 훈련을 거쳐 동해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춘천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인 울산급 배치-II 사업의 마지막 함정으로 신형 호위함 건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춘천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 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급 6척 건조 사업 이후 진행된 울산급 배치(Batch)-II 사업은 총 8척의 신형 호위함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해역함대 전력의 취약점 중 하나인 대잠전 능력을 향상시킨 능력을 보유한 함정으로 지난 2018년 3월 취역한 1번함 '대구함'을 시작으로 2번함 '경남함' 3번함 ‘서울함’, 4번함 ‘동해함’ 5번함 '대전함' 6번함 '포항함' 7번함 ‘천안함’ 취역에 이어 이번에 8번함 ‘춘천함’을 해군에 적기에 인도함으로써 대장정이 마무리 된 셈이다.
춘천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의 2800t급 전투함으로 최대 30노트(55.5㎞/h)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함미에 해상작전헬기 1대 운용도 가능하다.
또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며 수중방사소음을 줄이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고, 선체 고정식 음파탐지기(HMS, Hull Mounted Sonar)와 함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와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다만 전문가 일각에선 인천급에 비해 함교에 경사각을 주는 등 스텔스 설계 적용뿐 아니라 선체가 500t 정도 커졌음에도 증가된 센서 및 무장설계와 비교적 단기간 연안지역 작전 투입을 상정한 설계로 승조원의 선체 거주 환경은 오히려 열악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춘천함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함명이다.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 춘천정(LCI-103)이 지난 1953년 퇴역한 바 있다.
해군은 현재 특별시·광역시와 도, 도청소재지, 시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함명 제정 원칙 등을 고려해 8번함을 춘천함으로 명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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