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 종로출마설에 대해 "종로는 아무나 갖다놓아도 당선되는 그런 곳은 아니다"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여당 텃밭인 강남에 출마할 경우에 대해선 "치사해 보이지 않겠는가"라며 그건 악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의 종로 출마설과 관련해 "한동훈 장관도 선택이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다. 장관 하다가 나중에 법조인으로 살든지 그렇지 않고 야망이 있어 정치에 투신하려면 내년 총선에 출마, 당선돼야 한다"며 "나가면 될 수 있는 곳에 나가야 된다"고 했다.
패널이 "종로라는 의미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장관에게 총선 지휘권을 넘기겠다는 이야기가 아닌지"라고 궁금해하자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 총선을 지휘한다고 총선이 잘될 것 같냐"며 "자기 당선되는 데 노력을 해야지 어떻게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라는 말로 한 장관이 출마할 경우 자기 앞가림하기 바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이른바 종로에서 '한동훈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 전체 선거판을 떠받치려고 기대하는 듯한 분위기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착각하는 것"이라며 "21대 총선 때 황교안 당대표가 종로에 나왔지만 이낙연씨한테 근 20% 차이(18.68%p)로 떨어졌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는 옛날에 정치 1번지라고 했고 유권자 구성 자체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종로 유권자가 그렇게 간단한 유권자가 아닌데 아무나 갖다놓는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이 선택할 곳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고 한 김 전 위원장은 강남 출마와 관련해선 "강남에 가면 좀 치사해 보이지 않는가"라며 강남3구가 아닌 적절한 경합지를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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