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회장은 10시58분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해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 도착 10분 전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이 회장 바로 다음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뒤이어 도착했다.
이날 이 회장은 새벽 6시30분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친 뒤 바로 선친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들의 추모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장 등 삼성 사장단 6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날 열린 추도식은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지난 1, 2주기 때 처럼 가족과 경영진만 참여하는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삼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직원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했으나, 올해는 별도의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하지 않았다.
올해는 이 선대 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으로 이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삼성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남다르다. 또 오는 27일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명은 추도식 이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선대 회장 3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후 가진 사장단 오찬에서 이 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선대 회장)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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