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제난을 겪는 스리랑카가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인도 등 7개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이날 인도,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방문객에게 내년 3월 31일까지 5개월여 동안 무료 관광비자를 발급하는 시범사업을 승인해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당국은 오는 2026년까지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등 7개국에서 스리랑카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비자발급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스리랑카는 인구 2200만명으로 해안과 고대 사원, 차(茶) 등으로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타격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제난 규탄 시위 등으로 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돼 지난달까지 100만명의 관광객이 스리랑카를 찾았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스리랑카 당국은 올해 말까지 방문 관광객 수가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스리랑카를 찾은 관광객은 인도가 20만3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13만2300명)가 뒤를 이었다고 스리랑카 당국은 밝혔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관광수입이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8억3천300만달러(약 1조1천억원) 급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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